1. 너는 근로 소득을 버는 순간에 사업 소득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 아버지는 직장이란 돈받고 배우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학교가 돈 내고 배우는 공간이라면, 직장은 돈 받고 배울 수 잇는 공간이다. 힘이 조금 든다고 요령 피우지 말도록 해야 한다. 돈 받고 배움을 가지는 곳이 직장이다. 이 시기에 근로 소득의 원리를 깨우쳐야 40대 중반 이후 비로소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2. 재무제표를 친구처럼 대하기 위해서는 보는 순서가 중요하다. 네가 봐야 할 우선순위는 '매출과 영업 이익'이다. 매출은 그 회사의 크기를 보여주고, 영업 이익은 그 회사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그 사업을 통해서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알 수 있다. 파악한 매출 규모와 영업 이익을 그 회사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된다.
3. 백종원 대표처럼 일의 밑바닥에서 본질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모든 일은 대부분 더럽고 귀찮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식당은 설거지부터, 미용사는 머리 감겨주는 일부터, 회사원은 복사부터 시작한다. 성공은 그 작은 것들 속에 숨겨진 '일의 본질'을 찾을 때 달성된다.
4. 위대함은 눈물 젖은 빵과 눈물 담긴 샴페인에 있다.
5. 그 전에 우선은 견뎌야 한다. 너는 부의 사다리가 끊긴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는 그런 너에게 무작정 견디라는 무책임한 당부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성공은 '고통이라는 죽음의 계곡'을 지날 수밖에 없기에 우선은 그 말을 하고 있다. 그 구간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그냥 버티는 것이 최선이다.
아들아, 우선 견뎌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는 거다.
6. 현재의 직장은 래프팅과 같다. 이제는 정해준 일을 잘하는 능력은 크게 소용이 없다. 각자의 위치, 적재적소에서 모두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러니 사람의 개성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21세기 시장의 급류 타기를 함께 할 익스트림 스포츠맨을 뽑아야 한다.
7. 아들아, 당당하게 살아. 너의 취업준비생 신분은 네 탓이 아니다.
8. 당신의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의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이씩를, 당신의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어머니 대지의 신에게 기도합니다.
9. 아버지에게 딸이 있었다면, 딸에게 이런 자격을 갖춘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을 것이다. 밥벌이 잘하고, 밥 잘 먹고, 밥값 잘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말이다.
10. 뇌의 활동량이 곧 너의 경쟁력이다.
11. 누구나 밥을 잘 먹지 못한다. 밥을 잘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것은 하루에 써야 할 몸의 에너지를 그날에 다 쏟아낸 사람만의 특권이다. 그 하루에 자기의 인생을 다 쏟아내는 사람이 바로 '밥 잘 먹는 남자'이다.
12.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난문쾌답에서 사람을 바꾸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것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오빠에게 추천받고 읽은 책이다. 처음엔 그냥 경제얘기겠지 하고 읽었다가 중간 중간 눈물을 훔칠 정도로 마음을 울린 책이 되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진심으로 자신이 인생을 갈아서 남기는 교훈들이다. 특히 돈에 관한.
돈에 대한 철저히 현실적이고 냉정하고 뼈저리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나는 세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얼마나 이 세상이 험한지, 얼마나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아직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삶이 정글같은 곳인지 몰랐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가 내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이 조언들을 받아들여야겠다.
이 분의 글이 나를 울리기도 했다. 정말 슬픈 현실에 눈물이 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가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맞서서 딛고 일어나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들이 경제를 알고 세상을 읽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 돈 걱정없이 살고 또 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셨다는게 느껴진다.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인가? 나에겐 이런 얘기를 해줄 아버지는 없더라도 남의 아버지에게서 들을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많다.
경제공부해서, 돈 공부 해서,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고 돈이 없어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큰 '고통이라는 죽음의 계곡'을 견뎌야 할까? 그 고통은 얼마나 클까? 그 고통을 견디고 나름의 성공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모든 사람들은 그런사람이 되고 싶으면서도 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성공하는 것일까?
이것이다!라고는 말할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을 추천해준 오빠에게 고맙다. 오빠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일 면접 편하게 잘 봐야지.